[동남아 여행]미얀마(버마)에는 무엇이 특별한가???(3/3)

동남아의 전통적인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무엇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까?

미얀마는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나라이며 전 국민의 90%가 불교 신자인 나라입니다. 특이한 것은 미얀마의 건축물이 고대신라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 있다는 것이고 또한 미얀마의 묘족은 고구려의 후예에 가깝다는 학설도 있어서 매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양곤 지역과 만달레이 지역의 풍부한 불교문화유산과 자연의 명소들을 소개해 드렸고 이번에는 미얀마의 축제와 미얀마의 묘족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동남아 여행]미얀마(버마)에는 무엇이 특별한가???(2/3)

 

 

1. 띤잔 물 축제(Thingyan Water Festival)

 

물세례를 받으면서 즐거워하는 축제

 

띤잔(Thingyan) 물 축제는 미얀마의 가장 크고 중요한 연례행사로, 보통 매년 4월 중순에 열립니다. 이 축제는 미얀마의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으로, 원래는 성스러운 의식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즐기는 대규모 축제로 변모하였습니다. 또한 이 축제는 동남아시아의 3대 물의 축제로서 태국의 송크란(Songkran), 라오스의 삐마이라오(Pi mai Lao)와 더불어 동남아시아의 고유한 물의 축제입니다.

 

띤잔은 "천동"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성스러운 의식을 치르고 고요하게 시간을 보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고요함과 신성함은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활기찬 물놀이와 대조적입니다.

 

성스러운 의식의 띤잔 축제

 

축제 기간 동안 사람들은 거리를 따라 큰 스테이지를 설치하고, 그 위에서 각자 특별히 준비한 노래와 춤을 선보입니다. 여기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모든 참가자가 상대방에게 바가지나 호스를 이용해 물을 쏟아붓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선한 시작과 정화, 나쁜 운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Thingyan Water Festival(띤잔 물 축제)은 장난스럽고 활력 넘치며,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2. 쉐다곤 파고다 축제 (Shwedagon Pagoda Festival)

 

쉐다곤 파고다 축제에 참가한 순례객

 

쉐다곤 파고다 축제는 미얀마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불교 축제 중 하나로, 쉐다곤 파고다를 찾아오는 순례자들과 모든 종류의 상인들로 북적이게 됩니다. 이 축제는 전통적으로 미얀마 달력에 따른 6월에 열리며, 그 기간은 보통 한 달 정도입니다. 

 

축제 기간 동안 사람들은 새벽부터 모여들어 연속적으로 경전을 읽습니다. 신도들은 음식과 꽃으로 제단을 장식하며, 사람들이 나무 아래에서 경전을 읽거나 차를 마시면서 밤을 지새웁니다. 상인들은 다양한 상품과 음식을 팔기 위해 부스를 설치하며, 여기서 구입한 것들로 사람들이 제단을 꾸미거나 선행을 합니다.

 

쉐다곤 축제에 참가한 불교 승려들

 

축제 기간 동안 많은 문화 행사와 예술 공연도 열립니다. 전통 음악과 춤 공연이 있으며, 종종 대형 연극 공연도 개최됩니다. 이러한 문화 행사는 불교 순례와 함께 이 축제를 미얀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로 만듭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미얀마 내부에서 오지만, 해외에서 온 관광객도 많습니다. 이러한 관광객에게 이 축제는 미얀마 문화와 전통 그리고 현대 생활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3. 다딘쯧 등불 축제( Thadingyut Light Festival)

 

다딘쯧 등불 축제

 

'다딘쯧'은 부처님이 하늘나라 도리천에서 석 달간의 설법을 마치고 지상으로 돌아온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명절이기도 한 이때 미얀마 전국 각지에서는 부처님을 맞이하기 위해 불을 밝힙니다

 

다딘쯧 등불 축제는 미얀마에서 매년 열리는 중요한 불교 축제 중 하나로 매년 11월에 개최됩니다. 이 축제는 불교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기리기 위한 것이며,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 즐깁니다.

 

다딘쯧 등불 축제의 가장 독특하고 인상적인 특징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천 개의 촛불과 등불로 이루어진 화려한 행렬입니다. 사람들은 종이나 천으로 만든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등불을 만들어 거리를 수놓습니다. 이러한 등불들은 아름다운 패턴과 디자인으로 장식되며, 밤하늘을 밝히며 공동체 전체에 활력과 에너지를 주입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사람들은 서로 음식을 나누며, 음악과 춤으로 거리를 가득 메웁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절을 방문하여 기도하고 명상합니다. 다딘쯧 등불 축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이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연대감을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Kahtein" 의식이 진행되며, 이날 신도들은 승려들에게 로브와 생활필수품을 제공합니다. 이것은 더욱더 숭고함과 성스러움을 추가하여 다딘쯧 등불 축제를 완성시킵니다.

 

 

4. 미얀마의 차 문화

 

미얀마(버마)는 차 문화가 깊이 뿌리 박힌 아시아의 한 나라입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차를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며, 차를 마시는 것은 그들에게 사회적인 모임과 문화적인 행사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음은 미얀마의 차 문화에 대한 몇 가지 주요한 특징입니다.

 

미얀마의 전통차인 러펫예 밀크티

 

1) 러펫예(Laphet Yay) - 발효차

러펫예(laphet yay)는 미얀마의 전통 차로, 찻물에 연유를 탄 밀크티입니다. 미얀마에서는 카페나 다기를 갖추어 티타임을 가지는 것보다는 일반 식당이나 길거리 식당에서 식사류나 간식들과 함께 나오거나 주문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러펫예는 아침 대용으로도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버펫은 발효 제조 과정을 거친 절인 찻잎으로, 이를 우려낸 밀크티에 설탕과 연유를 넣어 달콤한 맛을 낸 것이 러펫예입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러펫예를 단순한 차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 여겨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2) 파라오(Pyar-O) - 담배와 찻잔

파라오는 전통적인 담배와 함께 마시는 작은 동그란 철제나 구리 제작된 화로입니다. 이 화로 위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찻잔 한 잔을 즐깁니다. 파라오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대화를 나누기 위해 사용되며, 사회적인 결속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3) 포판(Pon-Yay-Gyi) - 아침 식사용 차

포판은 설탕이 첨가된 붉은색 차입니다. 이것은 주로 아침 식사 때 마시며, 인기 있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4) 카려(Kyar-yei) - 예절 있는 전례

카려는 예절 있는 전례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전례에 따르면 어른이 어린이에게 찻잔을 드리거나 서빙할 때 손 모양과 자세 등에 많은 주의가 기울어집니다.

 

 

5. 미얀마의 묘족(Miao Tribe)

 

미얀마의 묘족 전통 춤

 

미얀마의 묘족은 미얀마 서북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그들 스스로를 "묘"라고 부르며, 중국에서는 이들을 "요"라고 부릅니다. 이들의 언어와 문화는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다른 부분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묘족은 전통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며, 쌀과 옥수수, 고구마 등을 재배합니다.

 

묘족 사람들은 자신들이 고구려의 후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구려가 7세기에 멸망한 후 일부 주민들이 남해를 건너 동남아시아로 이주했다는 기록에 기반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를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역사적인 증거나 학문적인 합의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얀마 내외의 학자나 연구자들은 여전히 이 가설을 지지하고 있으며, 그 근거로 제시하는 주요 증거 중 하나가 바로 언어입니다. 그들은 고대 한반도에서 사용되던 어휘와 문법 구조가 현재 미얀마에서 사용되는 티베탄-비르만 어 계열 어휘에서 두드러진 유사성을 지적합니다.

 

 

 

 

이상으로 3일에 걸쳐서 미얀마의 양곤지역과 만달레이 지역의 화려하고도 찬란한 불교문화유산을 살펴보았고 또한 미얀마의 독특한 축제들과 고유한 차 문화 및 우리나라와의 연관설이 있는 미얀마의 묘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버마로 불려지던 미얀마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