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6. 19.

    by. 여행마스터8282

    키리바시 공화국은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라???

    기후변화로 인해 침수의 위기에 처한 키리바시라는 나라는 처음 들어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3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키리바시 공화국은 "산"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해발 고도가 평균 3m 내외의 낮은 지역으로 되어있어 기후 온난화로 인해 멀지 않아 해수면 아래로 잠길 위기에 처한 나라이지만, 반짝이는 모래 해변코코넛 나무가 어우러진 푸르른 라군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키리바시를 볼 수 있는 현재에, 그곳의 아름다운 곳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키리바시 공화국의 이해

     

    길버트 제도
    길버트 제도

     

     

    키리바시 공화국의 탄생은 영국의 식민지로서 존재했던 길버트 엘리스 제도(Gilbert and Ellice Islands)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1975년에 분리 독립되면서 길버트 제도에서 키리바시가 되었고 길버트 제도의 한쪽에 위치한 엘리스 제도는 투발루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키리바시라는 이름은 바로 길버트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2. 키리바시의 특징

     

    프리게이트 새
    키리바시의 상징, 프리게이트 새

     

    키리바시의 문화는 복잡하고 다양하며, 각 섬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간소하게 설계하며, "내일은 다른 날"이라는 모토로 삶을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즐기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주요 식량원은 코코넛과 빵나무이지만 바다 역시 중요한 생존 자원입니다. 키리바시의 전통 춤은 프리게이트 새의 움직임을 닮아 있으며, 이 새는 키리바시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 새는 바다에서 길을 잃었을 때 어부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며,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평화와 조화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3. 키리바시에 존재하는 2차 대전의 흔적들

     

    2차 대전의 흔적
    2차 대전의 흔적, 연안방어포

     

    2차 대전 당시에 미 해병대는 일본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키리바시의 타라와 전투에서 주요 작전을 진행했는데, 이 작전은 소위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피투성이로 치러진 전투 중 하나입니다. 타라와 섬에는 여전히 전투 진지와 유물이 남아 있습니다. 이에는 8인치 연안방어포 4기, 단단한 콘크리트 방벽 및 요새가 포함됩니다.

     

    2차 대전의 전투 진지
    2차 대전의 흔적인 전투 진지

     

    미국의 셔먼 전차 및 일본의 95식 전차 등이 여전히 남아서 지난날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키리바시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이 역사적인 부분들을  통해 살아있는 전쟁 박물관을 목격하게 됩니다.

     

    4. 타라와 섬

     

    타라와 섬
    "L"자가 뒤집힌 모양의 타라와 섬

     

    타라와 섬은 키리바시 공화국의 수도이자 길버트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입니다. 뒤집힌 "L"자 모양으로 생겼으며, 사우스 타라와와 노스 타라와로 나뉩니다. 사우스 타라와는 키리바시의 상업 및 비즈니스의 중심지이며, 노스 타라와 및 외곽 섬에서는 환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타라와 섬에는 약 50,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키리바시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사우스 타라와에는 호텔, 시장, 슈퍼마켓 등 여러 편의시설이 위치하며, 키리바시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수단인 버스가 운영됩니다. 타라와 섬에서 기념품 쇼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판다누스 잎으로 만든 바구니와 상어 이빨, 조개 목걸이, 카누 모형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타라와 섬은 키리바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곳입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5. 밀레니엄 섬

     

    밀레니엄 섬
    밀레니엄 섬

     

    밀레니엄 섬은 키리바시 공화국의 최동단에 위치한 무인도입니다. 이 섬은 날짜 변경선과 가장 가까운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하루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 섬의 원래 이름은 캐롤라인 섬이었으나 21세기를 맞이하여 가장 먼저 날짜가 변경되었음을 기념하여 밀레니엄섬으로 바뀌어 부르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섬은 면적이 약 1.6 km²로, 매우 작은 섬입니다. 섬은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변은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섬에는 나무가 거의 없으며, 야생동물도 거의 없습니다. 밀레니엄 섬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섬으로 아주 한적한 곳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서는 천혜의 휴양지입니다. 밀레니엄 섬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하루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하는 섬으로,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6. 크리스마스 섬(Christmas Island)

     

    크리스마스 섬
    크리스마스 산호섬

     

    키리티마티 섬은 키리바시 라인 제도에 위치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산호섬입니다. 환초의 둘레는 약 150km, 석호 해안선은 48km가 넘습니다. 면적은 642 km² 정도로 키리바시 전체 육지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177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이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섬을 발견했습니다. "키리티마티"는 키리바시어로 크리스마스를 뜻합니다. 키리티마티 섬은 크리스마스 섬(Christmas Island)이라고 더 많이 불리기도 합니다.

     

    키리티마티 섬은 키리바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으로, 섬 전체가 야생 동물 보호 구역입니다. 이 섬은 거대한 물고기가 잡혀 바다낚시 목적지로 유명합니다. 참치는 물론, 돛새치, 청새치, 꼬치삼치, 창꼬치, 80kg이 넘는 육중한 자이언트 트레벨리가 잡히는 세계적인 낚시 명당입니다. 희귀종 새와, 200종이 넘은 산호초, 아름다운 바다를 경험하기 위한 여행자들의 방문이 줄을 이어, 키리티마티 섬으로 가는 항공은 늘 만석입니다.

     

    키리티마티 섬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섬의 해변은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호는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키리티마티 섬에는 또한 다양한 종류의 새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키리티마티 섬의 상징인 키리티마티 갈매기는 희귀종으로, 세계적으로 이 섬에서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키리티마티 섬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해양 생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7. 피닉스 제도 보호 지역 (PIPA, Phoenix Islands Protected Area)

     

    피닉스 제도 보호지역
    태초 그대로의 피닉스 제도 바다

     

    피닉스 제도 보호 지역 (PIPA)은 키리바시 공화국에 위치한 태평양에서 가장 크고 가장 깊은 해양 보호 지역입니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깊은 세계유산입니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칸톤 섬 (Kanton Island) 주변의 일부 구역을 제외한 모든 바다에서 상업적 어업 활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피닉스 제도에는 인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바닷속에는 500여 종의 암초 물고기가 서식해 놀라운 다양성을 자랑합니다.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태초 그대로의 환상적인 산호섬을 유지하고 있어, 다이빙 탐험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클론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로 꼽혀, 태평양 주변에서 요트나 크루즈를 타는 사람들이 찾습니다. 피닉스 제도 보호 지역은 키리바시의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이빙 탐험과 요트 크루즈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인 중부 태평양의 청정 그 자체인 섬나라, 키리바시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키리바시는 아직 개발이 덜 된 섬나라이기 때문에,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키리바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곳으로 해수면 아래로 잠기기 전에 한 번쯤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