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30.

    by. 여행마스터8282

    2박 3일로 떠나는 국내 여행지의 멋진 곳들만 여행 일정으로 추천하여 드립니다.

    그 일곱 번째로 산과 바다가 있는 곳, 동해의 깊고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강원도의 관광명소를 찾아 2박 3일 전망이 좋은 여행일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리즈 여섯 번째 강원도 고성여행
     

    1.  Day 1 볼 곳

     
    1) 통일전망대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에 위치한 통일전망대는 1984년에 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건축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수많은 실향민들은 실향의 아픔과 하루속히 고향을 찾고 싶은 염원을 보내는 곳으로 또한 관광객들은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의 최북단인 통일전망대는 16km만 더 올라가면 금강산을 만나게 되는 거리입니다. 전망대에서는 금강산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직접 눈으로 바라볼 수 있고 해금강의 대부분 지역을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해금강의 명물인 만물상과 부처바위 등을 사진에 담아내기도 합니다. 또한 6.25 전쟁체험전시관에서는 6.25 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전시하고 있으며 금강산의 명소와 절경을 전시하여서 직접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그 모습이라도 바라볼 수 있게 전시한 곳입니다.
     
    2) 화진포
    고성군 거진읍에 자리 잡은 화진포는 울창한 송림과 바다의 절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으로 오래전에 많은 유력인사들이 별장지로 사용하였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이승만 전 대통령, 이기붕 전 부통령, 김일성의 별장이 있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현재는 김일성의 별장이 역사안보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진포 호수는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이며 주변으로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곳입니다. 또한 겨울이면 천연기념물 고니와 청둥오리 등 철새들의 도래지로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신라시대의 수군의 기지로 사용된 석축의 일부가 발견되는 등 문화재의 흔적들도 있습니다. 2015년에는 싱가포르의 총리부부가 휴가를 즐기고 화진포의 아름다운 사진들을 SNS에 올려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화진포 해양박물관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조개, 산호 등을 전시하는 패류 전시관이 있으며 각종 수중 생물들을 보여주는 어류전시관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해저터널에서는 머리 위로 헤엄치는 수중 생물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청간정 바다조경
    청간정 바다풍경

    3) 청간정
    관동 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청간정의 경치는 조상님들부터 잘 알고 있는 곳입니다. 설악산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고 신선한 물이 청간 천을 이루어 흐르고 동해의 푸르른 파도가 부딪치는 기암절벽 그곳에 팔각지붕의 모습과 중층의 누각으로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선시대의 화가인 단원 김홍도는 정조의 명에 의하여 관동 일대의 명승지를 그렸는데 금강사군첩이라는 작품 속에 청간정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정선은 관동명습첩의 작품에 청간정도를 그릴만큼 청간정의 아름다움은 역사가 증명하는 곳입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청간정은 정면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이곳은 설악일출 8경에도 이름을 올리는 해돋이가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새벽 어스름을 헤치고 솟아오르는 동해의 붉은 태양은 가슴 깊이 새겨질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옛 시인들의 멋진 시구 하나 가 노송 숲 사이 어디선가 은은히 들려오는 느낌은 무엇일까요?
     
     

    2.  Day 2 볼 곳

     

    송지호 전경
    송지호 전경 < 출처:공공누리 >

    1) 송지호
    고성군 죽왕면 동해대로 일대에 위치한 송지호는 자연호수와 죽도가 경관을 이루는 고성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둘레가 약 6km에 이르고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호수여서 겨울에도 잘 얼지 않는 호수입니다. 그리하여 민물고기인 잉어와 숭어, 바닷고기인 도미와 전어 등이 풍부해서 철새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송지호 관망타워에서는 이런 철새들의 주류를 이루는 청둥오리 기러기와 천연기념물인 고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송지호 관망타워는 5층으로 이루어진 건물로서 멀리 동해 바다와 철새들의 군무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환상의 장소입니다. 송지호 해변은 수심이 낮고 깨끗한 모래로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고 주변에 아름다운 죽도가 있어서 멋진 경치를 자랑합니다. 병풍처럼 둘러서서 배경을 만들어 주는 송림도 절경의 한 요소가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2) 천학정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천학정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해안 절벽 위에 놓인 정자입니다. 문암천을 지나서 교암리 마을 앞으로 펼쳐진 조그마한 산에는 소나무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그 언덕 위에 있는 곳이 천학정입니다. 남쪽으로는 청간정과 백도, 북쪽으로는 능파대가 함께 관동의 명소를 이루기도 합니다. 천학정은 관동 8경의 하나인 청간정에 필적하는 명소라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모르기도 합니다. 천학정이라는 이름은 상하천광 거울 안에 정자가 보이는 곳이라 하여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상하천광이란 위아래 호수가 비치는 하늘빛을 이르는 말로 천학정에서 보는 경치가 그럴 만큼 아름답다는 것이겠지요. 무엇보다 천학정의 일출은 선경 중의 선경이라고 하여 이곳을 아는 사람들은 4계절의 아름다움을 누리기 위해천학정의 일출을 감상합니다.
     
    3) 백섬경관 해상데크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체험사업으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고성군에서는 거진항 어촌관광체험마을이라는 기획으로 2020년에 개방되었습니다. 140m에 이르는 길이로 해안도로와 근처의 백암도(백섬)를 연결하여 푸른 물결의 동해바다 위를 걸어가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높이 25m에 이르는 전망대에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조성되어 있어서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느낌으로 신기한 체험일 수도 있고 아찔한 체험일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멀리 해금강의 일부분과 금구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3.  Day 3 볼 곳

    김일성 별장
    김일성 별장 < 출처:공공누리 >

    1) 김일성별장
    고성군 거진읍에 위치한 김일성 별장은 조선 말기에 캐나다 선교사였던 셔우드 홀이 예배당으로 사용하였고 그 후에 김일성이 별장으로 사용한 곳입니다. 김일성은 생존 시에 가족이던 아내 김정숙과 김정일, 김경희 등의 자녀를 동반하여 이곳 별장을 자주 찾았던 기록이 있습니다. 2층의 석조건물로 든든하게 지워진 구조물로 6.25 전쟁 시에 황폐하여진 것을 2005년에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이 별장의 바다 앞에는 금구도라는 바위섬이 있는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북이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이 섬에서 자라는 대나무 숲의 이파리가 가을이면 노랗게 변해서 마치 금색을 연상하게 한다는 의미로 금구도라고 붙여진 것은 나름 재미있는 명칭이라고 생각됩니다.
     
    2) DMZ박물관
    이 박물관은 동해안 최북단인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DMZ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인 남북한의 현실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곳입니다. 이 박물관은 이런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지나간 전쟁의 역사와 그 아픔의 기록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어진 군사적인 갈등과 충돌 등을 전시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긴장과 갈등의 한가운데인 이곳 DMZ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동식물의 보존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들의 간섭이 없는 곳이 어떻게 자연으로 회귀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합니다. DMZ박물관은 한민족의 아픔과 갈등을 치유하고 회복하며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위한 바람과 소망이 모인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건봉사
    고성군 거진읍의 산에 위치한 산사로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사찰은 아니지만 전국의 4대 사찰에 드는 중요한 사찰입니다. 양산의 통도사, 합천의 해인사,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고성의 건봉사가 그 4대 사찰의 하나입니다. 건봉사에는 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직접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 치아사리가 간직되어 있습니다. 불교를 배척하던 조선시대에도 왕실에서 보살피던 사찰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켜서 왜구에 대항하던 민족의 정기가 살아있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또한 건봉사는 능파교와 불이문 등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습니다.